탄탄신경외과재활의학과 로고

탄탄신경외과재활의학과

  • 의료진
  • 건강 포스트
  • 클리닉
  • SNS 채널
  • 병원소식
  • 빠르고 정확한 검사로 세심하게 치료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 갤러리
  • 오시는 길


건강 포스트

건강 포스트

  1. 건강 포스트
피드 이미지

갑자기 손을 많이 쓴 이후로 손가락 끝이 저려요

비닐백 마비

by 김종우 원장2022.11.16

비닐백 마비 (plastic bag palsy)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분이 약 10일전 칼질을 많이 하고 나서 부터 발생한 우측 두번째 손가락 끝의 감각저하 및 손저림으로 내원하였습니다.

​

칼질을 오래 하다보면 두번째 손가락 안쪽 마디가 눌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자분은 10일전 약 5시간 정도 딱딱한 밤 같은 것을 까셨다고 하셨습니다. ​딱 우측 검지 2번째 마디부터 끝부위까지 감각이 떨어지고 먹먹하다고 하시네요. 10일이 지나서 약 절반정도는 좋아졌지만 지속적으로 저리다고 호소하셨으며, 인터넷 보고 손저림으로 오셨다고 하셨습니다.

 

​X-ray상 이상은 없으셨으며, 혹시 조갑주위염이 있나 보았는데 염증의 소견은 없어서 일단 탈락.

​의심되는 것은​ 1번 비닐백 마비, 2번 손목터널 증후군(손목에서 정중 신경이 눌려 손바닥쪽 1번 2번 3번 손가락의 바닥 부위가 저리고 감각이 떨어짐) 정도로 의심이 됩니다.

​

그래서 근전도 검사를 시행하였으며, 우측 손의 정중신경 및 척골신경 운동 감각 신경 모두 정상이였습니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아니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분은 비닐백 마비가 의심되어 (칼에 손가락이 지속적으로 눌린 후 발생한 2번째 손가락 내측 부위의 감각저하) 약물 복용 및 주사 치료 하였으며, 경과관찰 하기로 하셨습니다.

​

비슷한 경우로 2개월 전에 이사한다고 이불 봉투를 양측 손목에 걸고 오랜시간 이동하신 남성분이 계셨는데 이분도 손가락의 비닐백 마비는 아니지만 손목에서 발생한 압박 신경병증으로 치료한 기억이 있네요.

​

​오늘은 비닐백 마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비닐 백 마비 (plastic bag palsy)란 강한 압박으로 수지골에 의해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수지 신경의 포착성신경병입니다.

​총 수지 신경은 정중 신경 및 척골 신경에서 발생합니다.

​

정중신경에서 신경의 가지가 나와서 손가락 양측으로 나눠지며 화살표 친곳에서 눌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비닐백 마비는 과거와 다르게 종이가방 대신, 비닐백으로 바꾼 후 발병 빈도가 많아졌으며, 압박되는 부위 아래의 신경통증입니다. 감각저하 와 저림을 호소합니다. ​

비닐백 마비의 통증은 지속적이고, 이환된 신경부위를 누르면 더 심해집니다. 종종 수면장애도 나타납니다.

​​

검사법

​낭종이나 골극, 양성 종양등을 감별하기 위해 x-ray를 먼저 시행하며, 이상이 없을때는 감각신경 변화를 감별할 수 있도록 근전도 검사를 시행합니다. ​종양이 의심되는 경우엔 MRI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겠습니다.

​감별진단

​관절염, 건염(힘줄염), 통풍, 골절 - 통증을 유발할수 있는 병

목디스크, 척골 신경의 압박 (cubital tunnel syndrome), 손목터널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등을 감별해야합니다. -저림 및 감각저하를 유발하는 병

​​

치료법

​수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을 제거하며, 종양이나 종괴가 있으면 제거 할 수 있도록 합니다.

​통증이 심하다면 NSAID 계열의 진통소염제 복용 및 저리고 감각저하가 보인다면 신경통 약인 가바펜틴 제제를 사용해 볼 수 있겠습니다. 국소 온열 요법 (온찜질, 적외선 치료) 등도 도움이 됩니다.

​​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다면 국소 마취제와 항염증제를 섞어서 약 1cc 정도 지나가는 길목에 주사 치료를 하면 호전이 빨리 됩니다. - 아무래도 압박성 신경병증 (눌려서 신경손상) 이 있으면 demyelination 타입이 많기 때문에 회복에는 2주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흔하지는 않은 질병이라 찾아봤는데 논문이 있네요?

​1999년에 이스라엘 수부 정형외과 선생님께서 작성한 논문입니다.

​​

이스라일에서는 주말에 식당이 오픈을 하지 않기 때문에 금요일정도에 많은 물건을 사서 집으로 갑니다. 그때 얇은 비닐봉지를 손가락 한두개에 걸고 가는 일이 많이 있는데 이 동작이 비닐백 마비를 일으킵니다.

​​

이런 수킬로의 압박이 손가락 신경 및 혈관을 누르는 목졸림 효과 (strangulating effect) 를 일으키며 주로 PIP joint에서 생깁니다 - 세 마디가 있죠? 그중에 중간 마디 부위에서 주로 생깁니다. 순간적으로 이러한 신경 혈관의 눌림은 원위손가락의 허혈을 일으키기 때문에 손가락의 신경의 신경진탕 (일시적으로 죽을까 말까하는 세포 상태) 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

케이스 1​

24세 여자환자가 6킬로의 야채포장을 비닐에 넣고 3번째 손가락에 걸고 20분정도 걸어 왔으며, 하루 뒤 손가락의 무감각으로 내원하셨습니다. 손가락은 약간 부워있었고,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3주후에는 다시 신경감각이 돌아왔습니다- 신경 피복 의 손상은 보통 2-3주 회복에 걸려서 demyelination type이라 생각되네요

​

케이스 2

​67세 당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분이시며, 손가락의 무감각, 색변화를 2번째 손가락에서 보여 내원하셨습니다.

비닐백을 사용하여 장을 보고 오셨고, 우측 두번째 손가락은 신경 손상을 보였습니다. 1주 뒤에는 부종과 색변화는 좋아졌으나 감각저하는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6개월동안 관찰하였으나, 감각저하는 지속적으로 남아있어서 영구적인 신경 손상이 있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

두가지 케이스는 무거운 비닐백을 사용하고 발생한 마비며, 일시적인 신경의 눌림은 괜찮지만, 비닐백을 들때 손가락에 이상한 감각이 든다면 위치를 바꿔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압박은 일시적이거나, 영원한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

오늘은 손가락의 저림을 유발할 수 있는 병중에 얇은 띠로 인한 마비를 보셨는데요.

​주위에 흔하지 않지만 가끔씩 올 수 있는 병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한군데의 압박이 있고 나서 부터 발생할 수 있으니 압박이 오래 되지 않도록 예방하시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