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치로 손을 찍은 후 손톱아래 피가 찼어요
조갑하 혈종
조갑하 혈종
subungual hematoma
오늘은 간단한 손톱의 질병의 치료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60대 초반 남성분께서 망치질을 하다가 좌측 세 번째 손가락을 다치셔서 오셨습니다. 손톱에 피가 차고, 조직도 붓고 해서 골절의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피멍 들고, 많이 부어있으면 보통은 골절이나 연부 조직의 심한 손상 의심이 많이 되는 상황입니다)
슬픈 예감은 틀린적이 없듯이 좌측 세 번째 손가락의 골절이 있네요.
일단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통증을 조금 조절해야합니다.
상처 손가락입니다. 아까 진료실에서는 환자분도 정신이 없고 저도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지는 못했군요.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소독을 시행하고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보통은 이 그림처럼 혈종이 차서 손톱 위아래를 누르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다고 합니다. 보통 그래서 혈종을 빼는 방법이 여러가지 소개 되는데
이렇게 불로 클립을 달궈서 구멍을 뚫는 다고도 하는데, 저는 임상에서 이렇게 하는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방법을 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다면 죄송합니다.
안 그래도 아픈데 환자 앞에서 불을 켜서 쇠를 달구면..무서워하시겠죠?
18게이지 큰 바늘로 한다고도 하는데 저는 살살 빼도 되니 작은 26게이지 작은 바늘로 살살 돌려서 구멍을 뚫어주는 방법을 씁니다. 아플 거 같지만 그렇게 아프지 않습니다.
이렇게 드릴처럼 살살살 손톱을 갈아서 구멍을 내주다 보면 살짝 구멍이 뚫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늘로 피부를 찌르지 않고 말이죠.
구멍이 나면 이렇게 손톱 사이로 고여 있는 피가 흘러 내립니다. 절대로 김원장이 찔러서 나는 피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는 고여있는 피가 나오고 살짝만 남아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상처 소독을 잘 해주고 손가락 깁스를 해주고 2일 뒤에 상처 소독만 하기로 합니다.
2일 뒤 사진입니다.
통증은 많이 좋아지셔서 상처 소독만 하고 일주일 뒤에 골절 부위가 움직이지는 않는지 확인하기로 하고 가셨습니다.
손가락 골절은 환자와 상의 후에 수술하지 않고 최대한 안 쓰시면서 지켜보기로 하였고, 손톱은 빠질 수도 있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가끔 손톱이 흔들거려서 내원하시기도 하는데, 케이스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가능한 오래 유지 하는 것이 미용상 좋다고 생각합니다.
네일 루트, 매트릭스가 중요한데 여기서 손톱이 자라고, 이게 손상되면 손톱이 불규칙한 모습으로 자라기 때문에 빠지더라도 최대한 붙어 있는 게 좋습니다.
새 손톱이 기존의 손톱을 밀고 나오는 게 이상적이나, 간혹 기존의 손톱을 들어 올리면서 그 아래로 새 손톱이 나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반창고 등으로 기존 손톱을 가능한 오래 붙들고 있다가 어쩔 수 없을 때 제거하는 게 좋습니다.
초기에 고인 피를 빼주는 것은 통증을 줄여 줄 뿐 아니라, 가능한 손톱을 그 아래에 붙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피가 고여 있으면 결국 그 손톱을 위로 올리게 됩니다. 피를 빼낸다고 하더라도 3개층이 따로 노는 경우는 많지만, 초기라면 반드시 피를 뽑고 손톱과 그 아래층을 붙이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피의 양이 적다면 뽑을 필요가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골절에 대해서는 손가락 splint 를 착용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알류미늄 소재의 손가락 깁스를 많이 했는데 요즘은 좋은 열가소성 소재가 많이 나와서 이렇게 착용합니다.
뜨거운 물이나, 드라이어로 살짝 녹였다가 구부려 주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너무 편해요.
결론입니다.
망치에 손을 부딪히거나, 문틈에 손을 수상했다면 꼭 가까운 병원에서 손가락 골절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시고, 손톱 밑에 피가 차서 통증이 있으면, 혈종을 제거해 주는 게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