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바닥이 저리고 아파요
발목터널증후군
발목터널증후군
tarsal tunnel syndrome
어제 50대 남성분이 약 10개월 전부터 발바닥이 감각도 떨어지고 저리고 아프다고 내원했습니다.
다른 병원에서 족근관 증후군(발목터널 증후군- tarsal tunnel syndrome 이하 TTS)으로 진단받고 CT 및 MRI도 찍고 주사 치료도 했는데 발 저림이 호전되는 게 없다고 하네요.
하도 낫질 않아서 지인분께 소개받아서 내원하셨다고 합니다.
이 환자분 같은 경우에는 1번 부위가 가장 감각도 떨어지고 아프고, 2번 부위도 통증이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중족골통은 아닌 거 같고 지간신경종도 아닐 가능성이 많습니다. (주로 3-4번째 오기도 하고, 쥐어짰을 때 통증이 있지는 않으셨어요. 특히 발바닥 쪽이 감각이 떨어져서 가능성이 많다고는 보기 힘들 거 같습니다.)
가능성은 족근관증후군(발목터널 증후군) 및 허리디스크로 인한 radiculopathy 중에 하나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다만 발목터널 증후군에 대해 검사를 하고 주사도 맞았는데 효과를 못 봤다고 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번 경우에는 의심되는 허리 부위와 발목 부위를 둘 다 치료해 드렸습니다. 환자분이 10개월 넘게 고생하셨기 때문에 진단도 급하지만 호전이 되어야 병원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마련이죠.
오늘은 발목터널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후방 발목터널을 지나는 tibial nerve(경골신경)이 눌리면서 발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는 병입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골절, 탈골과 같은 발목의 외상으로 올 수 있으며, 혈전성 정맥염이라든지, 류마티스 환자에 있어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겠습니다.
증상으로는 발바닥의 통증, 무감각 및 이상감각을 호소합니다. 주로 손목터널 증후군과 같이 밤에 더 아프시다고 호소하시고요.
그림과 같이 손가락이나 고무 망치로 두드렸을 때 찌릿찌릿한 느낌을 반대 측에 비해 더 느낄 수 있습니다. Tinel sign이라고 하는데 손목터널 증후군과 유사합니다. (위에 말씀하신 환자분도 약간의 tinel sign이 있었습니다.)
흔한경우는 아니지만 가끔 발목 부위에 종양때문에 발생하기도 합니다.
검사는 근전도 검사가 진단하는 데 있어 가장 정확합니다.
발목에 낭종이 생겨서 신경을 누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이상이 있는지 감별하기 위해 X-ray 및 CT, MRI 검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감별해야 할 진단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신경근병증)로 인한 다리 저림 및 감각 저하, 그리고 오래된 당뇨로 인한 신경 손상(당뇨병성 다발신경병증)을 감별해야 합니다.
중복충돌 증후군(double-crush syndrome)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꼭 하나만 문제가 생기라는 법은 없기에, 문제가 둘 다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 자주 있지는 않습니다.
허리디스크는 통증이 허리 및 허벅지, 종아리에 같이 동반되기도 하며,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양발에 같이 오는 게 특징적입니다.
치료를 볼까요?
flexor retinaculum 부위를 찾아서 근처에서 tibial nerve 주위에 주사액을 뿌려주면 도움이 됩니다.
제 tibial nerve를 잡아보았습니다.
이것은 발목에서 약간 종아리 쪽으로 올라가서 보면 근육 사이에 tibial nerve가 보입니다.
tibial nerve를 (노란색 동그라미) 확인했고 위에 검은 동그라미는 동맥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발목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동맥 및 정맥이 지나가는 게 보이며 아래에 신경이 있습니다. 가지치기를 하면서 calcaneal nerve를 내는 게 보입니다.
tibia와 calcaneus 사이 대각선으로 방향을 잡으면 주사할 수 있는 곳이 보입니다. (혈관이 지나가고 medial 쪽으로 주사 놓기 좋은 공간이 나옵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발목터널 증후군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에는 수술로 신경 주위를 풀어주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결론입니다.
발목터널 증후군은 손목터널 증후군에 비해 아주 흔한 질병은 아닙니다.
다만 오래되거나 지속적으로 발이 저리고 감각이 저하되는 경우에는 꼭 감별을 해야 하고, 치료가 필요한 병입니다. 지속적으로 불편하신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가셔서 상담하는 게 좋겠습니다.
하지로 방사되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사실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요추 디스크 탈출증이나, 신경 충돌 증상이기 때문에 감별을 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