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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 이미지

할머니가 넘어지신 후로 일어나시질 못해요

대퇴골 전자간 골절

by 김종우 원장2022.11.18

대퇴골 전자간 골절
trochanteric fracture of femur

2년전 할머니가 고관절이 부러지셨다고 작은아버지께 전화가 왔습니다. 

당시 할머니 연세가 만 92세 셨는데, "담당 정형외과 선생님은 수술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네가 생각하기는 어떻냐?"라고 여쭤보시더라고요. 

할머니께서는 요양병원에 입원해계셨는데 침대에서 살짝 떨어지시면서 낙상이 발생하여 잘 걷지를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X-ray를 찍어 보니 고관절 전자간골절(고관절 경부 골절)이 보였다고 합니다.

저는 할머니 연세도 많아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마취에서 깨어나는 것이 쉽지 않으니 수술을 하는 것도 부담되고, 수술 후 고관절이 괜찮아지시면 걷는 연습을 하셔야 하는데 통증이 심하다 보면 휠체어도 잘 안 타시고 누워만 계시려고 하다보면 폐렴이 걸리거나 욕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할머니 연세에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말씀드렸지만, 정말로 연세 드신 분들이 고관절 골절이 오는 경우는 많습니다.

특히 겨울철에 미끄러지시다가 팔이나 골반, 다리가 골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따로 준비한 사진이 없어서 교과서(김지형 저, 일차진료의를 위한 정형외과 2판)의 사진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좌측 고관절의 골절이 보이네요.

대퇴 경부 골절이나, 전자 간부 골절은 거의 모든 골절에서 수술이 필요합니다.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고 특히 노인분들에서 심하기 때문이죠. (기저질환도 있으시고, 전반적 컨디션, 회복 능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말이죠.)
 

일반 외래에서 중요한 것은 애매모호한 경우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 진단을 하지 않으면 환자분은 집으로 돌아가셔서 누워만 지내다가 2-3일 후에 통증이 줄어들지 않자 다시 내원하는 경우가 있으시고, 그런 경우 다시 찍었을 때 잘 보이지 않던 골절 라인이 그제야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D9-1은 대퇴 경부 골절이 생겨서 안으로 감입된 경우입니다. 동그란 골두랑 막대기 같은 neck이 연속돼 보이지 않고 떨어져 보이죠? 

D9-2는 미세골절, D9-3도 골절이 보이고, D9-4는 빗살 무늬로 살짝 쪼개져 보입니다. 파란색 화살표가 통증으로 인해 침을 맞은 경우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자세히 보면 보이는데, 정말 금만 살짝 갔다고 표현하죠?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CT가 가능한 곳에서 꼭 한번 찍어보는 게 좋습니다.

의심될 때는 최대한 여러 컷으로 찍으면 한 컷에서 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심될 때는 여러 컷을 찍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transplateral cut)

잘 보이지는 않지만 모니터에서 보다 보면 의심되는 부위나, 골절이 아주 미약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저자께서는 금속나사 삽입술을 하셨네요.

대퇴골두 부분은 힘이 많이 가고 혈류가 좋지 않아서 전위(뒤틀어짐)가 생기거나, 무혈성 괴사(아물지 않고 혈류가 좋지 않아 괴사됨)가 일어날 경우가 많아 급하게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전자(greater trochanter) 및 소전자(lesser trochanter) 사이가 골절이 되는 경우에는 약간 다릅니다.

근육이 붙는 부위라 유합이 빨리 이루어지고 무혈성 괴사가 흔하지 않기에 수술이 급하지는 않습니다만, 어찌 되었던 증상이 비슷하고 골절이 숨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겠습니다.

이 저자가 말씀하시길, 이분은 젊은 분에서 일어난 골절로, 골절이 심하고 전위가 일어났지만 전신 몸 상태와 나이를 고려하여 수복(reduction) 후 여러 개의 나사를 이용하여서 고정을 한 경우입니다.

다행히 경과가 좋았다고 하셨네요.

하지만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 한 경우 잘 지탱이 안되고 괴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바로 인공관절을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또한 인공관절을 하는 경우가 예후가 좋을 때가 많습니다.

양측 고관절 수술을 하신 경우로 잘 보면 비대칭을 이루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공관절의 경우에는 파란색 그림처럼 대퇴 골두가 동그라미를 그린 경우 센터를 가리킵니다. (아주 기능적으로 잘 된 경우)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골두가 동그라미에 센터에 위치하지 않고, 인공관절물이 깨지거나 탈골된 것처럼(점선 화살표) 보입니다.
 

점차 고령화사회로 진행되면서 개인 의원에서 고관절 골절 환자를 볼 경우가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저 같은 경우처럼 집안에 어르신께서 살짝 넘어지시다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본적인 치료 방침만 아신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