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자놀이 부위가 아파요
군발성 두통
군발성 두통
cluster headache
젊은 여성분이 최근 몇 분 오셨습니다. 20대 중반이고 내원 3일 전부터 관자놀이 부위 박동성 두통을 호소하시는 분입니다. 큰 병이 의심되지 않아서 일반 진통소염제 및 편두통 치료제 이미그란 (sumatriptan 제재)를 드렸는데요.
두통은 의사인 저에게도 전형적이지 않아 참 어렵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게 배움의 제1법칙이라고 어디서 들어본 거 같기도 하여 두통의 종류를 한번 정리하고 넘어가 보려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일정한 두통이 없는 시기 뒤에 한꺼번에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이며, 일반적인 두통은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에 비해 군발성 두통은 남성이 5:1 비율로 나타납니다.
유병률은 약 남성의 0.5%로 낮습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호발하며, 가족력도 없고 전조증상도 없습니다. 두통 발작은 잠든 지 90분 정도 지나서 발생하며, 봄 가을에 두통 빈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생체주기성)
하루에도 2-3번 발생할 수 있고 45분에서 1시간가량 지속됩니다.
후안구 부위와 측두부에 편측으로 발생합니다. 통증은 심부의 작열감이나 속을 후벼파는 듯한 양상이고요. 과도한 눈물, 콧물 분비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두통 발작은 알코올 혹은 히스타민 및 혈관수축 물질에 의해 유발되기도 하고 고산지대에서도 유발될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해지면 누워있을 수가 없어 의자에 앉아서 흔들면서 초조해하기도 합니다. (확실한 건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고 합니다.)
치료 방법은 국소마취제를 이용한 접형구개형 신경절 블록을 하기도 하며, prednisolone을 80mg 처방하여 10mg씩 매일 줄여갑니다. 혹은 Lithium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군발성 두통은 엄청 심하여 상급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볼 가능성이 많겠습니다. 통증 치료가 잘 안 이루어지면 통증으로 인한 자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꼭 감별하여 적절한 치료를 필요로 하겠습니다.
